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호랑이(더피)와 까치(수지).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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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이 불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케데헌 제작에 참여한 일본의 일제강점기 만행이 해외에 알려지고 있다.
23일 기준 한 해외 틱톡커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한국의 호랑이를 ‘해수(害獸)’로 규정하고 조직적으로 사냥해 결국 멸종시켰다는 사실을 알린 게시물은 12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틱톡커는 케데헌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를 좋아해 한국 호랑이에 대해 검색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은 1917년 정호군이라는 대규모 민간 호랑이 사냥대를 조직해 조선 호랑이 토벌에 나섰었다.
해당 영상 댓글 창에는 해외 네티즌들이 2000여 개가 넘는 댓글을 남겼다. 대부분 일본의 일제강점기 만행을 언급하는 내용이었다.
일본의 만행을 알린 틱톡커와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틱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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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네티즌들은 “그들은 한국의 민족 정체성을 억압하기 위해 국화인 무궁화를 근절하려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회복력의 상징이 됐다” “일본은 너무 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 “일본은 한국의 오래된 건축물을 거의 모두 파괴했다” “일본은 전쟁 범죄를 역사책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자국의 잔혹 행위를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한국 네티즌들은 “케데헌이 그 누구도 못했던 일을 해냈다” “케데헌이 일본 만행을 세계에 알렸다” “(케데헌 제작에 참여한) 소니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 “문화의 힘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일본 자본인 소니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케데헌은 일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가 공동 제작했다. 한국 K팝과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넷플릭스 시청자 수 1위, OST 빌보드 차트 1위 등을 기록하며 케데헌 열풍을 일으켰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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