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친구탭에 인스타그램형 피드 도입, 오픈채팅탭의 ‘지금탭’ 전환 및 숏폼 기능 추가, 채팅탭 폴더 기능 도입이다.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 25)’ 컨퍼런스에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무대에 올라 새로워진 카카오톡의 구체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홍 CPO는 이번 개편의 방향성에 대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와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친구탭, 인스타형 피드 도입으로 소통 강화

먼저 친구탭은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사, 취향, 일상을 업로드해 친구들과 가볍게 소통할 수 있도록 변화한다. 친구탭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프로필의 사진, 상태 메시지, 디데이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게시물을 올리면 프로필 홈 친구 탭에 인스타와 유사한 UI의 피드의 형태로 보여진다. 사용자는 친구들은 좋아요·댓글 등의 인터랙션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 문제에 관해서도 보호 장치도 강화해, 사용자가 직접 프로필 내 게시물의 공개 범위, 댓글 허용 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회사 동료 및 상사나 친하지 않은 지인에게 게시물을 공개하기 싫다면 사용자가 공개 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친구의 소식을 보지 않길 원할 경우에는 친구 숨김 설정도 가능하다.

◆메시지 수정·채팅방 폴더·AI 요약…채팅 경험 업그레이드

‘채팅탭’ 또한 이용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대화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쾌적한 대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우선 ‘채팅방 폴더’ 기능을 새롭게 도입해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8월 도입된 ‘메시지 삭제’ 기능에 이어 이번에는 ‘메시지 수정’ 기능이 추가됐다. 보낸 메시지를 길게 눌러 수정하면 이전 내용은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는다. 또한, 채팅탭 내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아래로 살짝 당겨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기능과 읽지 않은 채팅방 메시지를 카나나가 요약해 주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보이스톡에도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AI 요약, 검색 등 편의성 높은 기능들이 탑재된다. 기기 종류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통화를 녹음할 수 있다. 녹음된 내용은 카나나가 텍스트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요약해 준다.

◆카톡에서도 숏폼 비디오 본다…"오픈채팅 파급력 극대화"

카카오톡 세번째 탭인 오픈채팅 탭은 ‘숏폼’과 ‘오픈채팅’을 이용할 수 있는 ‘지금탭’으로 새롭게 개편된다. ‘숏폼’은 다양한 영상을 스크롤해 보며 친구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고, 채팅방에서 친구와 함께 영상을 보며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누구나 숏폼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AI ‘카나나’를 '숏폼' 서비스에 적용했다.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사진을 활용해 손쉽게 숏폼 영상을 제작할 수 있으며, 완성된 영상은 새로 개편된 지금탭과 프로필에 업로드할 수 있을 예정이다.

오픈채팅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오픈채팅 커뮤니티’는 개별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화제성 있는 대화들을 피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댓글’ 기능을 통해 관심 주제에 대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홍 CPO는 "숏폼 콘텐츠를 3000명이 있는 오픈 채팅방에 공유한다면 파급력이 굉장할 것"이라며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의 결과물이 가장 빠르게 많은 사용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팅방 폴더를 비롯해 메시지 수정, 보이스톡 통화 녹음 및 AI 요약, 지금탭, 친구탭 등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 업데이트(v25.8.0)는 오늘 오후부터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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