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혁신산업 맞춤형 자금공급·고령층 자산 유동화 강조”
연구기관들 “부동산 중심 금융 지속 불가…모험자본·연금 세제 확대해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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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에 직면한 만큼 금융이 ‘진짜 성장’을 위한 혈맥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신성장 산업에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자금을 공급하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경제 문제 해결에도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금융권이 부동산 쏠림에서 벗어나 창업·성장·사업재편 등 단계별 위험을 감내하며 자금을 적기에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령층 자산을 연금·신탁상품 등으로 유동화해 소비와 투자로 연결하고, 노인복지주택과 리츠 연계 사업 등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과 복지 증진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금융은 생산적 금융 확대와 고령화 대응 외에도 대외적 불확실성, 특히 미국 관세 충격에 대비해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위험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금융권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기관장들은 금융권의 역할 확대와 제도 개선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항용 금융연구원장은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지방소멸을 고려할 때 부동산 중심 금융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금융사의 경쟁력·건전성 측면에서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해선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혁신이 필요하다”며 “모험자본 생태계 확대와 스타트업 지원 강화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사를 비롯한 장기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본규제 완화 등으로 장기투자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원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AI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금산분리 규제 완화와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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