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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사우디도 압박… "이스라엘, 서안 합병시 관계 정상화 문 닫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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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강경파 추진에 경고… 프랑스 등 팔 국가인정 동참
    하마스는 트럼프에 서한 "60일 휴전시 가자 인질 절반 석방"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발생한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을 앞두고 각국이 확전방지 및 종전을 목표로 한 행보에 속도를 올린다. 하마스는 휴전 및 인질 일부 석방을 제안했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송 N12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에 "점령지 합병은 정상화의 문을 닫고 '아브라함협정'을 흔들 것이며 모든 분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시 양국 관계 정상화 추진이 무산될 것이라는 경고다.

    머니투데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팔레스타인 사안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실행을 논의하는 고위급 국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화=뉴시스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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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보도는 전날 캐나다·영국·호주·포르투갈이 잇따라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승인한다고 선언한 이후에 나왔다. 이스라엘 극우성향 각료들은 이에 반발해 서안지구 영토합병을 추진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쏟아냈다. 사우디가 언급한 아브라함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성사된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모로코·수단의 국교수립을 말한다. 당시 트럼프정부는 이를 사우디와 시리아 등으로 확대하려고 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총회를 계기로 팔레스타인 국가인정을 선언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이날도 프랑스, 모나코, 벨기에, 룩셈부르크, 몰타가 동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국가승인은 이스라엘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아벨라 몰타 총리는 "두 국가 해법이 하마스에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라며 "하마스가 미래의 팔레스타인 정부에서 어떤 역할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의 주권을 인정하는 국가는 이제 156개국으로 늘었으며 산마리노도 이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하마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낼 가자지구 휴전 관련 서한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트럼프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의 서한이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 서한에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절반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60일 휴전을 보장해달라고 제안했다. 하마스는 2년 전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 251명 가운데 47명을 억류하고 있고 이 중 생존자는 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2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N12는 그가 미국 일정 이후 서방국가들의 팔레스타인 국가승인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안지구 합병에는 실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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