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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준공 지연 평양종합병원 방문…"간부 공명심 문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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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맞춰 개원할 듯

    연합뉴스

    김정은, 준공 앞둔 평양종합병원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25.9.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년 전 착공했던 평양종합병원을 7개월 만에 다시 방문해 준공 지연 사태를 초래한 간부들을 혹독하게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둘러봤다고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올해 2월 27일 완공된 평양종합병원을 시찰했는데, 당시에는 건물 외관만 다 지어졌을 뿐 의료 장비, 훈련된 의료진도 없어 개원할 수 없는 상태였다.

    김 위원장은 병원 건설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당시 내각의 일부 지도간부들과 평양종합병원건설 연합상무 일꾼(간부)들의 공명심으로 하여 산생된 경제조직 사업에서의 혼란에 기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국가의 재정 규율을 무시하고 병원 규모와 설계변경에 따르는 총건설예산도 승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멋대로 공사를 내밀어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의대로 지원 분과 형식의 기구까지 만들어놓고 전국적으로 모금과 지원 바람을 일구면서 당의 숙원 사업의 본도가 왜곡되게 만드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를 발생"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한 부당한 행위를 한 간부들 속에는 건설연합상무 정치책임자로 있던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의 이전 책임간부들도 포함돼 있었다"고 특정 부서를 콕 집어 지적하면서 "부득이 우리는 지난해 12월 병원 건설에 지원금을 낸 개별적 단위와 주민들에게 자금을 전부 빠짐없이 돌려주는 특별한 조치를 별도로 취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준공 앞둔 평양종합병원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25.9.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나아가 "이렇듯 병원 건설 과정에서 나타난 폐단과 복잡성은 병원건설을 1년 반이나 지연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는 국가에 의연 내재하고 있는 경제사업에서의 무규율성과 간부들의 주관적 욕망, 정치적 지도에서의 미숙성의 실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라고 지적했다.

    평양종합병원은 김 위원장이 2020년 3월 착공식에 참석해 그해 10월까지 완공을 지시했으나 만성적인 자재 부족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5년 넘게 미준공 상태로 남았다. 그러다 올해 2월에야 외관 짓기를 마쳤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병원 옥상 헬기 이착륙장과 수술실, 입원실, 매점, 주차장, 학술토론회장 등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도열해있는 의료진과 만나는 사진을 공개했다.

    엑스레이 검사 장비 등 의료장비가 갖춰져 있으며 병동에는 환자용 침구까지 마련돼 개원이 임박했음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은 우리 당이 자기의 창건절을 맞으며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선물"이라면서 준공식에 대한 구체적 지시를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다음 달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을 맞는 만큼 기념일 전후로 개원해 국정 성과로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현지지도는 조용원 당 비서와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 김재룡 당 규율조사부장, 김용수 당 재정경리부장 등이 수행했다.

    연합뉴스

    평양종합병원 전경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25.9.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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