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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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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치가 16만원? 안 먹어" 제주 '바가지' 오명에…새로 내놓은 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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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제주 관광지의 비싼 물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가 '바가지 음식'이란 오명을 쓴 갈치요리 가격 개선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 중이다. 사진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먹은 '1만9000원'짜리 1인분 은갈치 조림정찬/사진=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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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관광지의 비싼 물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가 '바가지 음식'이란 오명을 쓴 갈치요리 가격 개선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 중이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추진 중인 외식물가 가격 개선사업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갈치요리 음식점 200여 곳을 대상으로 1인 메뉴 판매와 가격 명확화를 유도하는 게 골자다.

    갈치요리는 한마리를 통째로 판매하는 특성상 1~2명이 먹기에는 양은 많고 가격은 부담돼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혼밥족들도 갈치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1인분 메뉴 개발을 업체에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1인분, 2인분, 3인분처럼 고객 입장에서 가격과 양을 명확하게 예측해 불만을 최소화하겠단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2일 외식물가 가격 개선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제주시 용담이동 소재 갈치 음식점을 찾아 1인분에 1만9000원에 판매 중인 은갈치조림정식을 먹었다. 오 지사는 "관광객이 만족하는 합리적 가격과 서비스가 곧 제주의 경쟁력"이라며 "외식업계가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만큼 제주도 차원에서도 홍보물 제작, 위생환경 개선 지원 등 실질적인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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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외식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갈치조림 1인분 메뉴를 개발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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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지사와 함께 갈치 음식점을 찾은 김병효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장은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외식업계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도와 긴밀히 협력해 외식물가 안정과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주도 관광산업은 각종 음식에 대한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온라인 상에는 제주 여행 시 통갈치 요리를 먹는데 16만원이 나왔다는 내용부터 제주에서 주문했던 삼겹살 사진과 '98% 이상이 비계'라는 글까지 제주 바가지 요금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해 한 유튜버는 용두암 해산물 노점에서 플라스틱 용기의 절반도 안 되는 양의 전복·해삼·소라를 5만원에 팔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으며,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를 방문한 누리꾼은 "순대 6조각에 2만5000원"이라는 글을 올리며 가격 대비 양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지사는 지난 3월 열린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도 '갈치구이'를 예로 들며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과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제주관광이 비싸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보니 갈치구이가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1인당 7만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 중심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낮추고 회전율은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격 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고 음식 낭비도 막는 친환경적 접근이자, 제주 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했다.

    도는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갈치 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른 품목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밖에 도는 올해 4월부터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며 해수욕장·교통·관광지·음식점 등 7개 분야에서 가격 안정과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왔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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