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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증시 상승세에 ELS 수요 회복…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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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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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상승, 금리 인하 등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면서 ELS(주가연계증권) 수요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26조1000억원으로 13조3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돌면서 상반기 말 잔액은 8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등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ELS는 주가지수 또는 특정 주식 가격에, 파생결합증권(DLS)은 주가 외 금리·통화·상품 등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ELS 발행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 상승, 금리 인하에 따라 ELS 투자수요가 일부 회복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코스피200 8조9000억원 △S&P500 8조원 △유로스탁스50 7조2000억원 △닛케이225 2조7000억원 순이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해외지수 기초 EL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지수 비중이 늘고 코스피200 비중이 소폭 낮아졌다.

    올해 6월말 ELS 발행잔액은 53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4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하나 원금비보장형은 11조7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늘었다.

    DLS 발행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증가했다. 직전 반기와 비교하면 3조2000억원 늘었다. 이중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저금리 환경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예금상품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상품 특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 9조6000억원 △신용 1조2000억원 △환율 8600억원 △기타 48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DLS 발행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3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7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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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생결합증권 투자손익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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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5.3%, DLS 투자손익률은 연 3.3%로 지난해 대비 모두 개선됐다. 홍콩 H지수 기초 ELS가 지난해 대부분 상환되면서 ELS 투자 수익률이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된 영향이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운용 손익은 지난해보다 967억원 증가한 4679억원이다. 투자수요 증가로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 자체가 늘어난 점이 증권사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상승, 저금리 기조 등 우호적 발행 여건이 유지될 경우 ELS 발행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ELS 발행 동향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 H지수 사태 이후 원금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의 발행액이 지속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의 신용상태·지급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어 투자자 위험고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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