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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시위와 파업

    현대모비스 자회사 파업에...현대차·기아 일부 라인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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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 부분 파업
    완성차 조립에 필요한 부품 수급 안돼
    현대차·기아 공장 생산 라인도 영향


    한국일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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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차부품 기업인 현대모비스 자회사들이 부분 파업을 하자 현대차·기아 일부 생산 공장이 멈춰섰다. 현대차·기아는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생산 계획이 촘촘하게 짜여져 있어 핵심부품 제조 자회사의 부분 파업만으로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생산 전문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이날 오전부터 주야간 네 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두 회사 노조는 미래 고용 100% 보장과 완성차 기업 수준 기본급 및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모트라스 노조 측은 회사 측이 월 기본급 7만8,000원 인상을 제시했지만 현대차 노사의 합의 수준(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차이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부분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 생산공장 일부 라인이 멈춰 섰다는 점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주 3개 공장 중 1·2공장의 가동이 이날 오후부터 중단됐다. 현대차·기아는 생산 물량과 부품 재고에 최대한 맞춰 생산 계획을 짠다. 필요한 부품 물량이 제때 준비되지 않으면 생산 라인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라는 생산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전국에 펴져있던 협력사들을 2개 회사로 통합해 각각 자동차 모듈과 핵심 부품 제조를 맡겼다. 차량 제조 계획에 맞춰 부품 제조 자회사→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 순으로 부품이 조달된다.

    다행히 이날 오후 예정된 부분 파업이 끝난 뒤 현대차·기아 공장 일부 라인은 생산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 측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추가 파업도 예고한 상태라 언제든 공장이 멈출 수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핵심 부품 생산 자회사 노조들이 완성차 조립 체계를 이용해 협상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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