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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로봇이 온다

    "생산 라인 로봇에 공격당해 중상"…테슬라 美 공장직원, 710억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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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캘리포니아 공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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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미국 테슬라 공장에서 근무하던 기술자가 생산 라인에 있는 로봇에게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며 테슬라와 로봇 제조사 화낙(FANUC)을 상대로 수백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근무하던 테슬라 직원 피터 힌터도블러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로봇에게 공격을 당해 크게 다쳤다며 5100만 달러(약 716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사고 당시 모델3 생산 라인에서 평소 위치에서 옮겨진 로봇을 분해하는 작업을 돕고 있었던 힌터도블러는 드레스 팩에 접근하기 위해 로봇 바닥의 모터를 제거하려고 시도하자 로봇 팔이 아무런 경고 없이 튀어나와 강한 힘으로 분리됐고, 약 3400kg에 달하는 균형추의 힘까지 더해져 거대한 충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충격으로 힌터도블러는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소장의 손해배상 청구서에 따르면 힌터도블러는 현재까지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지출했으며, 향후 최소 600만달러(약 84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힌터도블러는 신체적·정서적 고통, 미래 수입 손실, 가사 서비스 손실 등을 포함해 총 5100만 달러(약 7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의 변호사는 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힌터도블러는 테슬라가 로봇을 지정되지 않은 구역에 배치했으며, 사고 당시 영상 제공을 반복적으로 요구했음에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미국 오클랜드 연방법원으로 이관돼 진행 중이며, 테슬라와 화낙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테슬라에서 로봇으로 인한 부상 사건이 발생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도 엔지니어가 로봇에 공격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보다 앞선 2015년에는 미시간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 정비 엔지니어가 화낙의 로봇에 걸려 두개골 골절로 사망한 바 있다.
    #로봇 #테슬라 #소송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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