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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형들이 때려요, 도와주세요"…어른이 돕다가 전치 2주, '아동학대'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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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폭행당하는 남학생을 돕다가 전치 2주 부상을 입고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영상=JTBC '사건반장'집단 폭행당하는 남학생을 돕다가 전치 2주 부상을 입고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6월6일 전남 해남군에서 20대 중반 남성 A씨에게 중학생 무리가 다급하게 다가와 "친구가 고등학생 형들한테 맞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폭행은 인근에 있던 오락실 화장실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현장으로 달려간 A씨는 고등학교 1학년생 5명이 중학교 2학년생 얼굴과 등을 때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가해 학생들을 막아서며 "어지간히 좀 때려라. 신고했다"고 소리쳤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다.

    가해 학생들은 A씨에게 "죽고 싶냐"고 위협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들은 A씨에게도 주먹을 휘둘렀고, 얼굴이 찢어진 A씨는 세 바늘을 꿰매는 등 전치 2주 부상을 입었다.

    머니투데이

    집단 폭행당하는 남학생을 돕다가 전치 2주 부상을 입고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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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학생은 노래방 부스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가해 학생들이 갑자기 끌고 나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 모두 A씨가 평소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해 학생들과 A씨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돌아갔다. A씨가 당한 폭행에 대해서는 가해 학생 부모가 치료비를 지급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가해 학생 부모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A씨가 폭행을 말리는 과정에서 욕설하던 학생을 한 대 때렸다는 게 이유였다.

    경찰은 쌍방폭행이지만 상대가 미성년자라 A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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