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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서학개미 코인株 순매수 이달만 1조원…“국내엔 투자처 없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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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코인 관련 종목·ETF 순매수 1조1785억 달해

    가상자산 투자 독립적 투자 테마로 자리 잡는 추세

    서학개미등 조정 국면 속 저가 매수 노린 투자 수요

    헤럴드경제

    [chatGPT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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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 국내 투자자 A씨는 최근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에 코인 채굴주를 비롯 인프라·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관련 레버리지 ETF까지 골고루 담았다. 그는 “국내에는 코인 직접 투자 외 선택지가 없다. 코스닥 코인주는 관련성이 적은 테마주가 다수여서 믿을 수 없다”며 “코인 현물을 직접 들고 있기는 불안하다. 제도권 ETF라면 청산 리스크가 덜할 거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은 투자에 나섰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해외 종목 가운데 코인 관련 종목과 ETF 순매수 규모가 약 8억2000만 달러, 한화로 1조1785억 원(환율 1400원 기준)에 달했다. 이는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12%다. 가상자산 투자 관련 투자가 독립적인 투자 테마로 자리 잡는 추세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비트마인 이머전션 테크놀로지(약 3217억 원)는 해외 주식 전체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려 관련 투자 수요를 가시화했다. 이밖에 코인 관련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친환경 채굴사 아이리스 에너지(2197억 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인터넷(1510억 원), 북미 기반 채굴기업 비트팜스(358억 원), 암호화폐 거래 매출 비중이 큰 로빈후드 마켓(294억 원)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인 관련 5개 개별 종목에 쏠린 순매수 자금만 757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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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관련 ETF 4종목에도 4209억 원의 순매수 자금이 몰렸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을 두 배로 추종하는 볼라틸리티 셰어즈 2배 이더 ETF(2081억 원)가 가장 많았고,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티렉스 롱 MSTR ETF(877억 원),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전략 ETF(BITO·620억 원), 이더리움 선물을 두 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이더 ETF(631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이 같은 매수세는 최근 하락세를 보인 미국 관련주 시장에서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 수요로 풀이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가격이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채굴·거래소·ETF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가상자산 ETF 출시가 불가하다. 자본시장법상 ETF 기초자산 범위에 가상자산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자산을 제도권 상품화할 경우 시장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컸고,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같은 결정의 기본 취지였다.

    다만 제도 변화 전망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제도화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이자 정부의 국정 과제로 명시된 사안이다. 지난 6월 여당에서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에서도 ‘디지털자산 현물 ETF 제도화’가 국정 과제로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법안 통과, 내년 상반기 상품 출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며 “제도화 논의가 진전되면 해외로 향하던 투자 수요의 일부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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