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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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2023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정황을 포착했다고 25일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목사는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한 직후부터 주요 공직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난 데 이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검은 이를 김 목사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관여한 정황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 중이다.
김 목사 측근인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이 특검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한 가운데, 특검팀은 "법원이 발부한 적법한 압수수색영장에 근거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표적 수사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특검은 김 목사의 통신 내역을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며 "비방을 멈추고 출석해 진실 규명에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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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붕 전 사장 증거 인멸 정황도 수사
특검팀은 또 한 전 사장의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자동 통화 녹음 파일이 1만9000여개 저장돼 있었으나, 채상병 사건이 발생한 2023년 7월 19일부터 같은 해 8월 30일까지는 13개만 남아 있었다.
또한 한 전 사장과 임 전 사단장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자동 삭제되도록 설정돼 있었으며, 임 전 사단장 배우자에게 보낸 일부 메시지도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정 특검보는 "일부 언론이 한 전 사장이 극동방송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것처럼 보도했으나, 특검은 그런 내용을 확인해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은 향후 김 목사의 접촉 경위와 한 전 사장의 증거 인멸 의혹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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