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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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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 네이버 손잡고 글로벌 공략 가속화…"원화코인 지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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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구축 전망…네이버파이낸셜 상장 가능성도

    연합뉴스

    업비트 애플리케이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민선희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 손자회사로 탈바꿈해 글로벌 사업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추진되는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핀테크' 진용을 갖춰 글로벌 금융 인프라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구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나무는 네이버 비상장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 교환을 물밑 추진 중이다. 두나무가 네이버 손자회사로 편입되는 셈이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와 국내 1위 핀테크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결합하면 글로벌 핀테크와 경쟁해볼 만한 체급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페이팔,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등 해외 선발주자들과 맞붙어 궁극적으로 비자, 마스터카드 등 세계적인 지급결제 서비스 회사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분야 협력이 주목된다.

    테더, 서클 등 기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90%를 웃도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면 '국가대표급' 기업 참여가 필수라는 게 업계 평가다.

    구체적인 협력은 네이버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서 돕고, 업비트가 이를 상장·유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안착시키려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가 힘을 합하면 그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7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협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사가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에서 더 나아가 결제, 송금, 투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미래 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나무가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고, 네이버 AI 기술을 업비트의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활용하는 '선순환'을 점치기도 한다.

    다른 관계자는 "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가 이번 빅딜로 삼각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 교환 이후에도 두나무 공동 창업자인 송치형 회장(지분율 25.5%)과 김형년 부회장(13.1%)은 회사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금융당국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각 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포괄적 주식 교환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향후 네이버파이낸셜을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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