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사흘째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옅어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졌다.
9월 2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3.96포인트(0.38%) 떨어진 4만5947.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25포인트(0.5%) 하락한 6604.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16포인트(0.5%) 내린 2만238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2분기 미국 GDP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3.8%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인 -0.6%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반등했다. 2023년 3분기(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3.3%도 상회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내구재 수주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개선됐다. 내구재 수주는 기업의 설비투자를 가늠할 수 있어 제조업 활동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8월 내구재 수주는 3121억달러(약 440조원)로, 7월보다 89억달러(2.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0.5%를 크게 웃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21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건을 밑돌았다.
이 같은 경기 흐름에 금리인하 기대감은 약화됐다. 경기가 호조인 상황에서 금리인하의 당위성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60.4%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73.3%였다.
또한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은 이날도 증시를 억눌렀다.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오라클은 오픈AI와의 초대형 계약을 둘러싼 의구심이 제기되며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최고점 대비 16%나 하락한 상태다. 로스차일드 앤 코 레드번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오라클의 최근 AI 클라우드 계약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오라클 주가는 40%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이 1.81%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으며 엔비디아(0.41%)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메타(-1.54%)와 아마존(-0.94%), 마이크로소프트(-0.61%), 알파벳(-0.55%)은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하루 만에 4.38% 급락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8월 유럽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483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5%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비해 유럽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26.8% 증가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커졌음에도 테슬라 판매는 오히려 급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