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7월 무역 합의서 15% 관세 상한선으로 보험"
트럼프, 면제 여부 언급 없어…제약업계 "협정 위반 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09.23.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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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발표한 의약품 100% 관세의 적용 여부를 놓고 유럽연합(EU) 내 의견이 분분하다.
로이터·AF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7월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무역 합의에 따라 유럽산 의약품에 대해서는 미국의 관세가 15%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EU 수출품에 대한 명확하고 포괄적인 15% 관세 상한선은 유럽의 경제활동 주체들에 그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거란 보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EU와 미국은 공동 성명에서 약속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계속 협의하면서 추가적인 관세 면제와 폭넓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제약산업이 강한 아일랜드의 사이먼 해리스 부총리는 미국 측 발표의 "영향을 검토하겠다"며 미·EU 관세 협정이 EU산 의약품 관세 15% 제한을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은 제약업체의 의약품에 대해 다음 달부터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EU에 대한 의약품 관세 인상 면제 여부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독일 연구제약기업협회(VFA)는 만약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기존 무역 협정의 위반이자 자국 제약업계에 엄청난 타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유럽제약산업협회연맹(EFPI)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탈리 몰 EFPI 사무총장은 "EU와 미국은 이미 무역 협정을 맺었다"며 "의약품 관세는 EU와 미국 환자들에게 피해를 준다. 관세를 피할 방법을 긴급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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