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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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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대상 추천작_연극]스토리포레스트 '아르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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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촘촘히 쌓아올린 지성과 열정의 뫼비우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연극 ‘아르카디아’(7월 27일~8월 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인간의 지성과 감정을 자극하는 과학과 예술을 연결하면서, 연극의 구조를 물리학적인 시선에서 풀어낸 철학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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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아르카디아’ 공연 사진. (사진=스토리포레스트, 파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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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민 연출이 번역과 연출을 동시에 맡아 영국 작가 톰 스토파드의 희곡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작품을 재해석했다. 강애심, 정승길, 김소진, 정원조 등 무대와 매체를 누비며 활약 중인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로 작지만 깊은 작품이 탄생했다.

    19세기 영국 시골 대저택 ‘시들리 파크’를 배경으로 한 ‘아르카디아’는 수학과 과학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불태우는 천재소녀 토마시나의 이야기다. 작품은 수 세기가 흐른 뒤 동일한 공간에서 후대 연구자들이 과거의 토마시나 흔적을 추적하며 숨겨진 진실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과정을 교차해 보여준다.

    뛰어난 서사 구조와 입체적인 인물 설정으로 과학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를 동시에 선사한다. 2시간 10분간 철학적 사유를 따라가다보면 머릿 속은 복잡하지만, 비밀을 하나씩 풀어갈수록 몰입감과 지적 즐거움이 상승한다. 과거와 현재의 인물, 사건들이 서로 얽히는 과정은 모든 것이 결국 연결돼 있다는 걸 보여준다. 존재와 우주의 본질에 대한 거대한 질문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한줄평=“촘촘히 쌓아올린 지성과 열정의 뫼비우스, 그 고리를 연결한 배우들”(안경모 연출), “연결과 중첩의 궁합을 위해 정진하는 김연민 연출의 재발견”(황승경 연극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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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토리포레스트, 파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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