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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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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학계 "AI 학습데이터, 미디어·AI 기업 간 협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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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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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디어 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개최된 'AI 생태계의 공진화를 위한 해법 모색' 세미나에는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디어 기업과 AI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AI 생태계가 공생하고 공진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고려대 정윤혁 교수는 미디어 기업과 AI 기업들의 다양한 협업 사례를 언급, 각 주체가 상호보완적 자원과 전문성을 융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미디어-AI 협업 생태계는 단일하고 표준화된 모델로 귀결되지 않으며, 기업의 특성과 전략적 목적에 따라 재편되고 진화하고 있다”며 “일관된 규칙에 따라 협업하기보다는 AI 기술 발전의 속도를 비롯한 다양한 동적인 특성을 반영해 협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했다.

    또한 정 교수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데이터 라이선싱 중심의 협업이 활발하다”며 이 배경에 대해국내 미디어 기업들의 데이터 자산화, 콘텐츠 상품화,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인식이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미디어와 AI의 공존을 위한 전략적 고민 역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특히 학습 데이터 등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의 정책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분석 역시 제기됐다.

    고려대 김정환 교수가 AI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데이터 권리 이슈 해결 등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의 정책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인프라 중심의 AI 정책이 데이터 중심으로 재설계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교수는 “데이터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 상황으로, 각 산업에 특화된 AI 정책 설계와 정책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해외 빅테크 기업과 비교하면 우리 사업자들의 데이터 보유량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이에 대한 근본적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바우처 등을 활용한 데이터 권리의 유연한 해결이나, 데이터 사용 후 수익 공유 등의 다양한 데이터 정책 등의 예시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어진 토론회에서 전북대 임철민 교수는 데이터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미디어 기업들 역시 AI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언론사의 DB를 활성화하는 데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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