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국내 이용자들의 경우 EA가 'FC 26'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밝히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국내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할 수 없게 됐다. 현금으로 FC 포인트를 얻고 카드 팩을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해 추가적인 과금 없이 즐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마련됐다.
먼저 이번 작품에선 두 가지 게임 프리셋이 도입됐다. 경쟁과 현실이 그 주인공이다. 영어 버전에서는 경쟁을 Competitive로, 현실을 Authentic으로 구분한다. 어떤 느낌이 더 잘 나가갈 수 있으리라 본다.
EA 스포츠 FC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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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세팅은 속도감이 한층 살아 있고, 화려하고 빠른 드리블에 많은 골이 나올 수 있는 모드다. 기존 FC 시리즈가 보여준 모습과 흡사한 형태로 아케이드성이 살아 있는 FC 시리즈 특유의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온라인 대전이나 얼티밋 팀, 클럽 모드 등에 잘 어울리는 게임 형태다.
현실 세팅은 말 그대로 더 현실적인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세팅이다. 수비 인텔리전스, 팀 전술, 날씨 효과까지 반영해 경쟁 세팅에 비해 좀 더 느긋하고 치밀한 형태의 축구 게임을 보여준다. 선수들의 속도도 한층 느리고, 슛도 골대를 빗나가는 경우가 더 많다. 수 분에 걸쳐 패스만 나오는 경우도 있고, 무승부도 쉽게 나온다. 특성상 더 진짜 같은 축구 게임을 즐기길 원하는 이용자가 싱글 플레이어나 커리어 모드를 통해 접하면 적합하다.
경쟁과 현실 프리셋 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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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게임을 현실 모드로 플레이해 보면 경쟁 모드에 비해 선수들의 속도가 확 줄어들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감각이 많이 변한다. 치고 달리기나 드리블 등도 당연히 많은 변화가 있다. FC 시리즈가 등장하면 아케이드 게임이냐 시뮬레이션 게임이냐라는 토론이 따르기 마련인데 EA는 두 가지를 모두 잡고 싶었던 것 같다.
다만 두 프리셋이 이름까지 따로 준비되며 엄청난 것처럼 보이지만, 선수 속도 등의 슬라이더 조절을 통해 마련된 형태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용자들이 만든 현실적인 게임을 위한 슬라이더 세팅 값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32:9 화면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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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직접 게임을 즐겨보니 현실적인 축구의 재미는 아무래도 경쟁에 비해 현실 프리셋 쪽이 더 나았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별도의 세팅이 불가능해 경쟁 세팅으로 고정되는 얼티밋 팀 모드가 아니라면 연습 경기나 커리어 모드 같은 경우는 현실 세팅 값으로 즐기는 편이 좋았다. 별도의 슬라이더 조정 없이 게임을 즐겨온 게이머라면 EA의 축구 게임도 이런 맛으로 즐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리라 본다.
핵심 게임 모드는 여전히 FC 얼티밋 팀(FUT) 모드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국내 이용자들은 FC 포인트 구매가 불가능하고, 여성 선수와 남성 선수의 혼성 팀 문제가 여전히 시끄러워 FUT 모드에 대한 관심이 식을 수 있으리라 본다.
여전히 혼성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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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오랜 정통을 자랑하는 모드인 만큼 기본적인 재미와 완성도는 이미 충분하고, 이전 라운드에서 사용한 선수를 다시 사용할 수 없는 건틀릿도 추가돼 벤치 멤버와 스쿼드의 뎁스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매번 최고의 선수로만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본다.
여기에 커리어 모드도 여전히 선수와 감독 두 가지 입장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으며, 매번 달라지는 과제와 제약 조건을 마련해 감독 플레이도 긴장감을 더 살렸다. 선수 육성도 기존과 다른 형태를 도입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이콘들로도 커리어 모드를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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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작품은 역대 최대 수준인 2만 명이 넘는 선수와 750개 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5개 리그가 모두 정식 라이선스로 등장한다. EA가 가진 큰 강점을 그대로 살렸고, 실제 경기 중계를 보는 듯한 연출과 컷신으로 현장감을 더 살렸다. 한국어 해설도 그대로 준비되어 몰입감을 더욱 높인다.
아울러 이번에 등장한 스위치2 버전의 경우 그래픽 수준이 향상됐으나 초당 30프레임에 불과해 호불호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PC 버전도 별다른 말썽 없이 즐길 수 있었고, UMPC의 경우 해상도나 그래픽 품질 설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자가 보유한 ROG ALLY X의 경우 적절한 설정을 통해 초당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었다.
스위치2 버전 FC 26 휴대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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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2 버전 FC 26 휴대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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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와 현실의 재미를 모두 잡고자 노력한 'EA스포츠 FC 26'는 그동안 이어온 시리즈의 정체성에 큰 변화를 준 작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의 FC 시리즈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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