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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현지시간 29일 헝가리 정찰드론의 무단 침범을 주장한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반응을 내놨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자신이 이끄는 피데스(Fidesz)당의 팟캐스트에서 "그것(드론)들이 우크라이나에 몇 미터 좀 비행했다고 치자.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so waht)?"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는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2∼3대, 혹은 4대의 헝가리 드론이 국경을 넘었건 그렇지 않았건 간에, 우크라이나가 염려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독립국이 아니며 주권 국가가 아니다"라고도 주장하면서 "만약 우리, 그러니까 서방이 1포린트(헝가리 화폐단위)도 주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내일 망할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이미 러시아에 의해 영토 5분의 1을 잃었다면서 "그곳(점령지)에서의 우크라이나 주권은 끝났고 우리는 남은 영토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6일 헝가리 정찰용 드론이 접경지역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의 산업 역량을 정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약 136㎞에 걸쳐 헝가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헝가리는 전쟁 이전부터도 접경지역인 자카르파티아주에 사는 헝가리계 주민 억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헝가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반유럽·친러시아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송유관 폭격으로 석유 공급이 끊기자 자국 에너지 안보에 대한 공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헝가리는 이날 오후에는 우크라이나가 이달 중순 헝가리의 친정부 성향 매체 접속을 차단한 데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뉴스포털에 대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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