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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교실 속 플라스틱 쓰레기 10개 중 9개는 ‘식품 포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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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그린피스 조사 결과, 전국 9개 학급 137명 학생이 사용한 플라스틱 중 식품 포장재가 87%를 차지했다. 그린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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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중 식품 포장재의 비율이 87%에 달한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이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10개 중 4개는 음료와 생수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플라스틱이 삼킨 교실’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단체는 전국 9개 학급 및 동아리의 137명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6월23일부터 7월18일까지 학생들의 플라스틱 쓰레기 사용량을 종합했다.

    조사 결과 학생들이 소비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87%는 식품 포장재였다. 이 중 41.9%가 생수·음료 포장재였고, 음식 포장재(20.4%)와 과자 포장재(17.6%)가 그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과 개인위생 용품, 택배 관련 플라스틱의 비중은 각각 5.8%, 4.7%, 1.6%로 나타났다.

    단체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규모 시민들을 상대로 벌인 기존 플라스틱 사용실태 조사에서는 생활 플라스틱 중 식품 포장재 비율이 71.8~78.3%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들로 대상이 한정되면서 음식 포장재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 가장 많은 제품을 생산한 회사는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 동원F&B,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농심이었다. 보고서는 이 기업들은 기존 조사에서도 대표적 오염 유발 기업으로 꾸준히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생수·음료류 기업이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 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매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사용과 리필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여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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