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일관된 진술했다"며 보석 청구
특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있어"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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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청탁 등의 대가로 김건희씨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보석심문에서 "일관된 진술을 했다"며 불구속 재판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 전 본부장이 석방될 경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고, 통일교 측이 윤 전 본부장을 회유해 증거를 번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는 30일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본부장의 보석 심문 기일을 열었다.
보석심문에서 특검팀은 "현재 권성동, 한학자, 정원주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고 피고인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보석 신청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석방될 경우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일교나 한학자의 회유 가능성이 있고 (피고인이) 진술을 번복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일교의 회유로 피고인이 재판에 불응하고 해외로 도주할 수 있어 도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윤 전 본부장 측은 "피고인이 이미 12차례 이상 조사와 3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충분히 수사가 이뤄졌고 공소가 제기돼 더 이상 구속 상태로 둘 이유가 없다"며 "(통일교) 교단 측에서 출교 조치까지 하려 했으나 양심에 따라 일관된 진술을 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말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윤 전 본부장은 "지난 7월에 구속되고 건강상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진실을 밝힌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다"며 "일관된 내용들을 증거에 입각해 진술했기 때문에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씨에게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8일 기소됐다. 지난 17일 1차 공판기일에서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김씨에게 최종 전달됐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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