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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특검, 국힘 경남도당 압수수색…통일교인 집단 입당 의혹 관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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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진법사에 지선 공천 청탁' 박창욱 경북도의원·브로커 기소

    '바쉐론 청탁 의혹' 로봇개수입사 前대표 압수수색·내일 소환

    연합뉴스

    민중기특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압수수색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사진은 취재진이 경남도당 4층에서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특검팀을 취재하는 모습. 2025.9.30 image@yna.co.kr


    (서울·창원=연합뉴스) 이준영 이영섭 강태우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에 있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통일교 측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거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통일교인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은 2022년 11월 초순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에게 요청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이 무렵 윤씨는 전씨에게 문자를 보내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물었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며 권 의원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후 권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자 지원 대상은 김기현 의원으로 바뀐 것으로 특검팀은 본다.

    집단 입당을 지시·승인했다고 의심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수사선상에 있다.

    특검팀은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특정 시기 입당자들과 통일교인들의 신상 정보를 비교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3일과 18일, 이달 18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 측 반발로 무산됐다.

    대신 지난 18일에는 국민의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를 압수수색해 통일교 교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명부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김 여사, 윤씨, 전씨, 한 총재 등 관련자들의 정당법 위반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민중기특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압수수색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경남도당 내부 모습. 2025.9.30 image@yna.co.kr


    특검팀은 이날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씨에게 국민의힘 공천을 청탁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박창욱 경북도의원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이 확정된 후 전씨에게 한우 선물 세트와 현금 1억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과 전씨 사이에서 브로커 노릇을 한 사업가 김모 씨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별도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이날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박 의원과 전씨가 현금을 주고받는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아울러 이른바 '고가 시계 청탁 의혹'과 관련해 로봇개 수입업체 고스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사무실과 전 대표 A씨의 주거지를 지난 26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내달 1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 의혹은 로봇개 판매사 드론돔의 대표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인 서모 씨가 2022년 9월 사업상 편의를 받기 위해 김 여사에게 5천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선물했다는 내용이다.

    서씨가 시계를 건넨 시기는 드론돔이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은 때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드로돔은 일종의 총판 역할을 했고, 실제로 로봇개를 수입해 경호처에 납품한 곳은 A씨 회사라고 본다. 이에 서씨의 청탁에 A씨도 관여했는지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A씨 회사가 서씨와 어떤 관계를 갖고 경호처에 납품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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