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등 16개국 34개 기관 참여
실시간 국제 대형 송금·결제 검증
신한 "차세대 결제 인프라 이정표"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스위프트의 블록체인 기반 원장 실시간 국제결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위프트 기술 인프라에 블록체인 공유 원장을 추가해 국가 간 초대형 송금·결제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지 차례로 검증하는 실험이다. 금융기관 간 거래 원장이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계약을 통해 거래를 검증한다. 기존 결제 네트워크와의 연계성·상호운용성 또한 검증한다. 기존 스위프트망을 통하면 도착까지 2~5일 시차가 발생하고 수수료 중복, 송금 오류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블록체인 원장 기반으로 국제 결제를 하면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지고 모든 거래 내역이 추적 가능해져 거래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커진다.
스위프트 측은 “이 프로젝트는 기존 법정화폐 결제망 경험을 업그레이드하고 디지털 금융시대에 대비해 금융산업을 혁신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의 국가 간 송금에서 신속성, 예측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와 일본 MUFG, 독일 도이치방크 등 16개국 34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신한은행에서는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국제 결제에서 리딩뱅크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희 신한은행 디지털자산셀장은 “스위프트는 오랜 기간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축으로 국가 간 결제의 신뢰성·안정성을 보장해왔다”며 “이 프로젝트는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은행으로서 더 빠르고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결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간 신한은행은 한일 간 스테이블코인 송금을 위한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에 참여하는 등 블록체인·디지털자산 결제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은행망을 이용하면서 국경 간 자금 이동엔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이른바 샌드위치 모델을 도입했다. 은행을 거치는 전통 방식보다 속도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무역결제와 해외송금에 효과적이다. 신한은행은 프로젝트 팍스 2단계 기술검증에서 스위프트 연동 실증과 함께 실거래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현재 스테이블코인 관련 생태계 기술 맵은 부재한 상태로 기술 내재화와 이해도 확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금융사가 블록체인 등 미래기술을 통한 차별적 안정성을 확보해 보이스피싱·금융사기 방지 등 소비자보호를 위한 기술로 고도화할 때 그 노력과 성과가 미래에도 신한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차별화의 기준이 될 것이다”며 “미래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소비자보호와 금융혁신에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