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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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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의 色입은 새로운 무대"…뮤지컬 '아몬드' 3년 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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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 내면 드러내는 LED 영상 도입

    윤소호·김건우 등 새롭게 합류

    "일상의 감정 돌아보는 계기 되길"

    12월 14일까지 NOL 유니플렉스 1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손원평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아몬드’가 무대와 캐스트를 새롭게 구성해 돌아왔다.

    뮤지컬 ‘아몬드’는 아몬드처럼 생긴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라는 신경학적 장애를 지닌 소년 윤재의 성장기를 담는다.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윤재가 분노로 가득 찬 또래 소년 곤이, 자유로운 감성의 소녀 도라와 만나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묻는다. 2017년 출간된 원작 소설은 국내에서만 150만부가 판매되고, 전 세계 30개 이상 국가에 번역 출간되어 누적 판매 250만부를 기록했다.

    30일 서울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에서 김태형 연출은 “윤재와 곤이는 감정을 대하는 방식이 극과 극인 인물들”이라며 “두 캐릭터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을 어떻게 풀고 소통하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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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유니플렉스에서 윤재 역의 윤소호 배우와 곤이 역의 김건우 배우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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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무대와 연출에 변화를 줬다. 대극장에서 중극장으로 옮긴 이번 무대는 윤재가 운영하는 헌책방을 배경으로, 그의 장면과 기억이 하나씩 펼쳐지도록 구성됐다. 윤재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설정은 세상을 무채색으로 바라보는 듯한 연출로 표현됐다. 이후 그가 조금씩 변화해 가면서 무대 공간과 책, 의상에 점차 다채로운 색이 더해진다. 새로 도입한 LED 영상은 시공간의 변화와 인물들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극 중 윤재는 선천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차가운 시선 속에 사회와 단절되지만, 곤이와 도라, 빵집 사장 심박사의 도움으로 서서히 성장해 간다. 김 연출가는 “윤재의 친구와 주변 어른들은 그를 바꾸려 하기보다 배우고 익히며 한 걸음씩 성장하도록 돕는다”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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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이 열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유니플렉스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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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연에는 12명이 출연했으나 이번 공연은 8명으로 꾸려졌다. ‘윤재’ 역의 문태유와 ‘곤이(윤이수)’ 역의 조환지가 다시 무대에 서며, ‘윤재’ 역에 윤소호·김리현, ‘곤이’ 역에 김건우·윤승우, ‘도라’ 역에 김이후·홍산하가 새롭게 합류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손명오로 잘 알려진 김건우는 “손명오는 끝까지 나쁜 놈이지만 곤이는 다르다”며 “폭력적이고 세상에 불만이 많지만 윤재를 만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워간다. 이렇게 변화되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4일까지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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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이 열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유니플렉스에서 윤재 역의 윤소호와 심박사 역의 이형훈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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