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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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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버스파업' 철회, 14시간 마라톤협상 끝 합의…버스 정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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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의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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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지역 버스노조가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을 피했다. 전날 오후부터 14시간 넘게 이어진 노사 간 마라톤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단체교섭 최종 조정 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날 오전 6시 임금 협약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 합의로 도내 시내·외 버스의 약 80%에 해당하는 8437대가 정상 운행됐다.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시외·공항버스, 수요응답형(DRT) 등 50개 버스업체 소속 조합원 1만9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파업도 취소됐다.

    애초 조정 기한은 자정까지였으나 노사는 합의를 위해 오전 6시까지 기한을 연장해 협상을 이어갔다.

    노조는 공공관리제에서 통상임금을 포함한 서울시 수준 임금 인상과 민영제 노선의 탄력근로제 연장 반대, 1일 2교대제 전환, 공공관리제와 임금 격차 해소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고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다. 노조 측이 협상장을 이탈하는 등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첫차 시간이 다가온 오전 4시쯤 양측은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았고 세부 조정을 거쳐 극적으로 타결됐다. 협상이 첫차 시간 이후 타결됐지만 첫차부터 정상 운행되면서 출근하는 도민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노사 합의의 핵심은 '민영제 노선의 차별 해소'다. 이에 따라 2027년 1월 1일부터 준공영제 임금과 근무 형태를 민영제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내용의 노사정합의서가 체결됐다. 올해 임금은 민영제 노선 40만원, 준공영제 노선 8.5%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단체교섭에 참여한 50개 업체 중 선진상운 등 4개 업체는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커 조정이 중지됐다. 이 업체들은 파업 대신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이어온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15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선 31개 시·군 50개 버스업체 조합원 1만9384명 중 1만7576명(90.6%)이 참여해 1만7207명(97.9%)이 찬성하며 총파업이 결정됐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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