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로 향하는 GSF 소속 선박 |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탈리아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국제구호 선단 호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단이 가자지구 해안으로부터 278㎞ 이내로 접근하면 군함 호위를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봉쇄 속에서도 지난달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전달하려 출항한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가 공해상에서 드론 기습 공격을 받자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이를 호위할 군함을 파견했다.
민간 선박 40여척으로 구성된 GSF 선단에는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해 각국 변호사, 의원, 활동가 500여명이 탑승했다.
이스라엘은 드론 공격의 관여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GSF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다.
GSF는 성명을 통해 "선단은 항해를 계속할 것이며 이탈리아 해군은 이 임무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탈리아가 호위를 중단한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친트럼프 행보를 보여온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선단 운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항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호위를 중단하게 되면서 구호 선단 활동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취약한 상태가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리아 엘레나 델리아 GSF 대변인은 선단이 수 시간 내 다른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아마도 오늘 밤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레오 14세도 선단 활동가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교황은 이날 기자들에게 "폭력이 발생하지 않고 사람들이 존중받기를 바란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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