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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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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의제 내자' 반크 경주 APEC 앞 '위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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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층 글로벌정책제안 플랫폼 공식 오픈…"아프리카 등 소외된 목소리 잘 들리도록"

    연합뉴스

    반크 국제정책 제안·소통 플랫폼 '위폼'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1일 대한민국 국민이 국제 문제에 대해 직접 의견을 내고 정책 제안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시민외교 플랫폼 '위폼'(https://www.weformkorea.net)을 공식적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위폼은 국민 의견이 유엔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정책 논의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그동안 국제회의에서 수동적 참여자였던 청소년과 청년이 직접 국제 의제에 대한 정책 제안과 의견서를 작성하고 이를 국제기구에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반크의 설명이다.

    반크는 당초 위폼을 지난 광복절 무렵 열 계획이었지만 사이트에 대한 기술적 보완 등으로 출범 시기가 늦춰졌다.

    반크는 우선 위폼의 핵심 의제로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 개선을 내세웠다.

    반크는 올해 3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 업무협약을 맺고 아프리카를 향한 왜곡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는 데 주력해왔다.

    그동안 ▲ 글로벌 우분투 청소년·청년 홍보대사 양성 ▲ '아프리카돼지열병' 명칭 변경 캠페인 ▲ 세계백과사전·어학사전의 아프리카 차별 표현 시정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 외교부 등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의 지도 활용 실태를 점검하고 커다란 아프리카 대륙의 실제 면적을 반영한 '이퀄 어스'(Equal Earth) 지도 채택을 제안했다.

    이는 과거 유럽의 대항해 시기와 식민지배 이후 널리 쓰이는 '메르카토르 도법' 세계 지도의 아프리카 축소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반크는 앞으로 활동 범위를 남미, 아세안 등 글로벌사우스 전반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국제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권소영 반크 연구원은 "기후변화와 디지털전환, 경제협력 등 대부분의 국제회의와 글로벌 담론은 여전히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된다"며 "위폼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소수자, 난민, 기후 취약국 등 국제사회에서 소외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반크 국제정책 제안·소통 플랫폼 '위폼'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폼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출범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APEC은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의제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아프리카 인식 개선과 같은 의제를 제기하는 것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2억 한류 팬이라는 독보적인 문화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인식 개선과 같은 의제를 제기할 때 그 메시지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강력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승현 반크 연구원도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이 주요 의제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글로벌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이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과 연대를 통해 '포용적이고 공정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특화 작업에도 위폼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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