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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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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교실의 약속을 게임으로"…해긴이 말하는 '진짜 컬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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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중에서도 한명의 학생을 위해 진행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살피면서 협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창윤 해긴 사업실장은 지난달 26일 '도쿄게임쇼 2025(TGS 2025)' 현장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플레이투게더 서비스 4년간의 다양한 컬래버 가운데 한 학생을 위해 진행한 작은 협업이 개발진에게 가장 큰 울림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플레이투게더는 해긴이 지난 2021년 출시한 캐주얼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다. 미니게임, 집 꾸미기, 낚시, 곤충 채집, 펫 키우기 등 다양한 일상 콘텐츠를 실시간 멀티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캐치! 티니핑, 산리오, 세븐일레븐, 인생네컷 등 다양한 IP와의 컬래버로 젠지(Gen-Z) 이용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다영한 컬래버로 플레이투게더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왔지만, 이 실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 화성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보낸 메일을 꼽았다. 메일에는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던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학생과의 약속이 담겨 있었다. 선생님은 학생이 좋아하는 플레이투게더 속에 공룡 트리케라톱스를 만들어 달라고 개발사에 요청하겠다고 말했고, 학생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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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실장은 "해당 메일과 사연이 많은 해긴 직원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학생과 선생님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캐릭터 '지니쌤'과 '전학생 트리케'가 등장하는 컬래버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기업과 학교 차원의 프로젝트가 아닌 교실에서 시작된 약속이 게임 내 구현된 것이다. 이후 선생님은 콘텐츠가 구현된 것을 보고 회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콘텐츠 '지니쌤과 트리케 이야기'는 지금도 플레이투게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앞선 사례를 통해 이 실장은 플레이투게더에서 지향하는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플레이투게더는 목표 달성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 친구들과 편하게 노는 놀이터 같은 공간을 지향한다"며 "개발진은 놀이기구와 이용자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뿐, 즐기는 방식은 이용자들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풍성한 경험을 제공한 점이 중요한 것 같다"며 "이용자들이 만나고 싶은 브랜드나 IP 뿐 아니라 의견들을 지속해서 살펴보며 다양한 협업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해긴의 철학이 담긴 플레이투게더는 4주년을 맞은 올해 다운로드 수 2억2000만회, 일일 이용자 수 180만명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지난 1월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이용자층도 넓혀왔다. 일본, 대만, 북미, 중동 등에서의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이번 TGS 2025에 참가한 배경도 현지 사업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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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에 이번 TGS 2025를 통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라스트 헌터 K: 서울'도 처음 공개했다. 해당 게임은 직관적인 한 손 조작의 묘미와 화려한 액션 타격감이 강조된 헌팅 액션 RPG다.

    이 실장은 "현재 모바일 RPG 시장은 주로 자동전투와 방치형 시스템이 보편화 돼, 조작 보다 스펙 경쟁이 강조되면서 공략의 재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라스트 헌터 K: 서울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강렬한 타격감으로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라스트 헌터 K: 서울은 현재 콘텐츠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올 하반기 일부 국가에서 소프트 런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소프트 런칭에서 나온 이용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전투에 특화된 액션 게임 본연의 재미와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의 요소를 모두 담은 게임으로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실장은 "해긴은 라스트 헌터 K: 서울 뿐 아니라 다양한 신작을 개발 중이며 퍼블리싱 및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각 게임의 장르적 매력을 살리고 간편한 조작과 짧은 플레이타임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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