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공격한다는 것은 바보같은 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이 '절도' 행위라고 비난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EU가 역내 러시아 동결 자산 수익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배상금 대출'을 조성하겠다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발표에 이같이 논평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자산을 불법적으로 압류하는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이를 러시아어로 간단히 '절도'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 동결 자산 수익금을 이용해 2억 유로를 우크라이나와 드론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누군가 우리 재산, 우리 자산을 훔치고 불법적으로 유용하고 이 자산으로 이익을 얻고 싶어 한다면, 물론 이 일에 개입된 모든 사람은 어떻게든 기소될 것이다. 그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결정을 내린 국가들도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대응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표가 "아마도 재산 불가침 원칙의 신뢰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추가 조치일 것"이라며 "그에 대한 부메랑은 투자 매력도에 관심 있는 주요 예금 국가들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유조선이 제재 위반 의혹으로 프랑스 연안에 억류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어떤 선박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발트해를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유럽 국가들과 연안 국가들이 많은 도발을 하고 있다"며 "우리 관점에서 이는 상업적 항행의 자유 보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때때로 이는 우리 군이 질서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하게끔 한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해 시설을 훼손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원전을 러시아가 포격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좋게 말해도 바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러시아의 시설이다. 우리가 통제하고 러시아가 이 원전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자포리자 원전을 지속해서 공격하는 쪽은 우크라이나며 러시아는 원전 안전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전쟁에 준비해야 한다고 연설한 것에는 "우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우리 군을 강화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반응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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