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제인 폰다[사진 =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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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제인 폰다(87)를 중심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표현의 자유 수호를 목표로 한 단체를 설립했다. 이는 1940년대 매카시즘에 맞서 스타들이 같은 이름의 단체를 꾸린 지 약 80년 만이다.
1일(현지 시각) CNN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제인 폰다는 최근 성명을 통해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Committee for the First Amendment)의 출범을 알렸다. 그는 이 단체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맞서기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다는 “매카시 시대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초월한 미국인들이 단결해 억압 세력에 맞섰을 때 끝났다”며 “그 세력이 돌아왔고, 이제 우리가 함께 맞설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을 비판하고 항의하며, 심지어 조롱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이 지향해 온 자유의 토대”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지금이 바로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재출범할 때”라며 “매카시 시대에 아버지 헨리 폰다가 참여했던 그 위원회를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제인 폰다의 부친 헨리 폰다(1905~1982)는 1947년 험프리 보거트,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갈런드 등과 함께 이 위원회를 창립해 정부 탄압에 맞서며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바 있다.
이번 재출범 위원회에는 약 550명의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동참했다. 에런 소킨,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글렌 클로스, J.J. 에이브럼스, 존 레전드, 줄리언 무어, 내털리 포트먼, 페드로 파스칼, 숀 펜, 스파이크 리, 비올라 데이비스, 위노나 라이더, 우피 골드버그, 빌리 아일리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미국에서는 방송인 지미 키멀의 토크쇼가 논란 발언 여파로 일시 중단되면서 표현의 자유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키멀이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해 보수 진영을 조롱하는 발언을 하자,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방송사들을 압박했고, 결국 일부 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표현의 자유 단체들은 이를 두고 “정부가 방송 검열에 나선 새로운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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