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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해외IT전문매체 세마포와 톰스하드웨어 등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최근 초기 단계 논의를 시작했다. 협상의 구체적인 범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AMD가 생산 물량의 일부를 인텔로 이전할지, 또는 투자까지 수반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협상이 성사될 경우 이는 지난 ‘카비레이크-G(Kaby Lake-G)’ 협력 이후 두 회사 간 가장 큰 파트너십이 될 전망이다.
현재 AMD는 대부분의 제품을 TSMC에서 생산하고 있다. 반면 인텔은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TSMC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 확대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AMD가 정책 환경을 고려해 인텔과 협력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중국향 GPU 수출을 제한하면서 AMD의 대중 사업에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백악관의 최대 수혜 기업인 인텔과 관계를 맺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몇 주간 인텔은 일련의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발표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인텔 지분 9.9%를 확보했고, 소프트뱅크는 20억달러 규모를 매입했다. 엔비디아는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신규 x86 칩 설계에 참여하는 한편 50억달러어치의 인텔 주식을 매입했다. 애플과의 협력 논의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번 AMD 협상은 인텔이 구상하는 ‘글로벌 파운드리 고객 포트폴리오’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리프-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앞서 “18A 공정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고객 수요가 필요하다”며, 수요가 부족할 경우 생산 중단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AMD와 같은 대형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인텔의 생존 전략과 직결된다.
업계는 인텔 파운드리 기술이 TSMC보다 뒤처진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동시에 미국 내 생산이라는 지정학적 이점과 공급망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AMD가 인텔을 보조적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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