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지난해 11월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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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상대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2일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며 이날 김 목사의 주소지 관할 법원인 수원지방법원에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사건 관련 핵심 참고인이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진술을 거부한 경우 법원을 통해 진술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특검팀은 김 목사에게 세차례 출석을 요청했으나 김 목사는 응하지 않았다.
김 목사는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창구로 의심받고 있다. 김 목사는 채 상병 순직 당시 임 전 사단장과 통화했고, 사건 외압 의혹이 불거지던 당시 주요 공직자와 여러 차례 통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김 목사 쪽은 주요 공직자들과의 통화와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 모두 임 전 사단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조사를 통해 김 목사의 입장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 특검보는 “법원에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면 (김 목사가) 출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해서도 추석 연휴 이후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 전 사장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8월 휴대전화 데이터 일부를 삭제한 정황이 확인돼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정 특검보는 한 전 사장 쪽이 특검팀이 불법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검 등을 고소·고발한 것과 관련해 “한 전 사장과 임 전 사단장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는 자동 삭제되도록 설정되어 있었던 사실, 한 전 사장이 임 전 사단장의 배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중 일부가 삭제된 사실 등 한 전 사장이 휴대전화 데이터의 일부를 삭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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