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10월 불장 열린다"…공매도 많은 '이 종목' 사두면 대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대차거래 잔고금액/그래픽=이지혜



    국내 대차거래잔고가 105조원까지 치솟은 뒤 소폭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 속에 공매도 잔고 상위에 포진한 반도체 업종이 수급 측면에서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대차거래잔고는 103조687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잔고는 기관투자자가 차입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에 대한 잔고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대차거래잔고는 지난 9월9일 100조8690억원을 기록하며 2008년 10월20일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15일에는 105조8281억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통상적으로 9월 이후 계절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하반기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저점을 다진 뒤 10월부터 12월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며 "코스피에 투자한다면 10월말 혹은 11월초에 신규진입하는 것이 유의미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갭 상승하며 코스피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호조를 보인데 이어 국내 반도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AI(인공지능) 버블론이 잦아든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 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가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이익 사이클에서는 이익 전망치가 바닥 대비 60~80% 오르곤 했지만 이번에는 아직 10% 남짓 오르는데 그쳐 반도체 업종 이익 전망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을 전망하지만 매출 추정치는 여전히 보수적이다. 향후 이익률이 더 올라가거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뒤따를 수 있다"고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29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 상위 종목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로는 한미반도체(4875억원), 대덕전자(348억원)가 포함됐다.

    지난해 엔비디아, SK하이닉스와 함께 HBM(고대역폭메모리) 밸류체인에 묶이며 장중 한때 19만6200원까지 치솟았던 한미반도체는 연말부터 SK하이닉스가 한미반도체 대신 후발주자 한화세미텍 장비를 도입하며 불협화음이 발생해 주가가 조정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도 한미반도체는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한미반도체 매출액 추정치는 24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195억원으로 추정돼 같은기간 20%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늘어난 7933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비메모리, MLB(다층인쇄회로기판) 사업을 영위하는 대덕전자도 증권가에서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대덕전자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올렸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한 2799억원, 영업이익은 105% 늘어난 18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는 전 분야에서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확인되고 있고 MLB는 AI가속기, 네트워크용 물량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중심 FC-CSP(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 수요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 상위 종목에는 HPSP(889억원), 주성엔지니어링(45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