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핑크퐁’ 등 12곳 출사표…달아오르는 공모주 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름철 8~9월 공모주 시장 ‘조용’
    추석 이후, 수요예측 대기 기업 ‘봇물’


    매경이코노미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쉬어가던 국내 공모주 시장이 추석 연휴 이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직후부터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하는 기업이 최소 12곳에 달해 기관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코스닥 시장에는 ‘삼성스팩11호’와 ‘KB스팩33호’가 상장을 마무리하며 일정을 채웠다. 전반적으로 지난 8~9월 두 달간 공모주 시장은 ‘비수기’를 보였다.

    지난 7월에만 총 15건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됐지만, 8월에는 2건, 9월에는 4건에 그쳤다. 스팩을 제외하면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에스투더블유, 명인제약 등 세 곳만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이 같은 침체는 일정 조율 과정에서 기업 간 눈치 싸움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상장 기업 등장으로 중소형 IPO가 부담을 느낀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대한조선, 10월 초 명인제약 등 굵직한 기업이 코스피 입성을 준비하면서 같은 시기에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기관 자금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됐다. 대어급 상장에 관심과 투자 여력이 쏠리면 소규모 IPO의 수요 확보는 어려워질 수 있다.

    공모 시장 분위기는 추석 연휴 이후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월 14일 노타를 시작으로, 이노테크·비츠로넥스텍·그린광학·세나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업종 기업이 연이어 수요예측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10월 28일에는 더핑크퐁컴퍼니가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흥행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외 기술력과 성장성을 내세운 중소·벤처기업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최근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만 이지스, 아크릴, 엘에스이, 알지노믹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페스카로 등 6곳에 달한다. 이들 모두 추석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7~9월 공모주 시장이 다소 조용했던 것은 기업들이 대형 IPO와 일정 중복을 피하려는 전략적 조율의 결과”라며 “추석 이후에는 다양한 업종 기업이 등장해 선택지가 넓어지는 만큼 기관투자자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해질 것”이라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