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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트럼프, 하마스에 '최후통첩'... "미 동부시 일요일 오후 6시까지 합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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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의 못하면 지옥불 맛볼 것" 경고
    29일 제시한 '가자 평화구상' 압박
    신중한 하마스... "시간 더 필요"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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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자신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한 '가자 평화구상'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이틀 내로 결정하라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워싱턴 시간(미 동부시간)으로 일요일(5일) 오후 6시까지 하마스와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서명했다. 이 마지막 기회에 합의하지 못하면 하마스는 지금까지 누구도 보지 못한 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시간으로는 6일 오전 7시가 '마지노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인 지난달 29일 하마스에 자신의 '평화구상'을 내밀었으며, 사나흘 정도의 생각할 시간을 줄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평화구상은 △즉각 휴전 △모든 이스라엘 인질 석방 △국제기구가 주도하는 임시 과도정부 수립 △국제안정화군 주둔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 가자지구 철수 등의 내용을 포함한 20항으로 구성돼 있다.

    하마스 측은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 등과 함께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3일 AFP통신에 "중재자들에게 여전히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0가지 조항 중 일부를 수정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조직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무장을 해제하는 방안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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