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지구 종전안에 합의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텍사스 셰브론 석유 탐사 현장 |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달러(0.66%) 오른 배럴당 6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하마스와의 합의는 워싱턴 D.C. 시간으로 일요일(5일) 오후 6시까지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이 마지막 기회인 합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지금껏 누구도 본 적 없는 지옥이 하마스 앞에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가자지구 종전안을 마련하며 72시간 안에 수용하라고 하마스에 압박한 바 있다.
지금까지 하마스는 종전안의 일부 항목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는데 트럼프가 이번 주 일요일 오후 6시로 한계선을 설정한 것이다.
트럼프의 압박으로 가자지구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유가는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던 점도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7.4%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증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5일 정식 회의를 앞두고 가진 이날 예비 회의에서 증산 규모를 추가로 논의했다.
OPEC+는 증산을 기정사실로 두되 규모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하루 13만7천배럴을 증산할 것인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로 증산할지가 주요 안건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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