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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군, 트럼프 폭격중단령에 가자시티 점령작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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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트럼프 종전안 일부 수용하자 인질석방 대비태세

    가자 전역서 방어만…네타냐후 "트럼프 협력해 종전할 것"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이스라엘군(IDF)이 미국 정부가 중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협상이 급진전함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대한 점령 작전을 일단 중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폭격 중단을 촉구한 후 이스라엘 정부는 군에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 간 협의를 거쳐 내려진 이번 명령에는 가자지구 현장 병력이 방어 활동만 수행하도록 작전을 최소 수준으로 축소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IDF는 보도 내용을 사실상 확인하며 "우리 군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모든 군 역량은 남부사령부에 배치돼 병력 방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안의 일부를 받아들여 이스라엘 인질을 전원 석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점령작전 중단은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등 평화구상에 적시된 내용의 이행을 위한 휴전 준비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공습 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IDF는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인질 석방 계획의 첫 단계 이행을 위한 대비 태세를 갖추도록 명령했다. 다만 군은 구체적인 지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그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지상전에 돌입하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시티를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으로 지목하며 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해 하마스를 섬멸하겠다고 천명해왔다.

    하마스는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안에서 인질 석방만 받아들였다.

    구상안에서 이스라엘 요구의 핵심을 이루는 무장해제와 무기 반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기로 하자 이스라엘도 미국 중재 하에 가자지구 종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새벽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한 협력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의 성명 발표 2시간 만에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에 대해 "그들이 지속적인 평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스라엘은 즉시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평화구상안에 대한 하마스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2년 가까이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이 출구가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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