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20주년 특별대담…약 40분간 진행
오 시장" 청계천 복원, 서울 도시 변화의 시작점"
이 전 대통령 "활용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 특별대담’에 나선 모습(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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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은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시장 재임당시 1960~1970년대 개발 프레임과 쓰레기, 악취 등으로 복개공사를 진행했던 청계천의 자연과 환경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복원 결단을 내렸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와 시민들의 반대를 설득과 대안 제시로 해결한 일화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청계천 복원은 도심 속 생태계를 살린 전세계 도시 역사상 보기 힘든 사업이자 서울 도시 변화의 시작점”이라며 “전임자의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로 부가가치를 더하는 것이 후임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활용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시브랜드의 철학을 묻는 질문에 오 시장은 “브랜딩은 한마디로 전 세계에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전 세계인들이 투자하고, 살고, 공부하고, 관광하기 위해 서울을 찾고 이로 인해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도시브랜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강버스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청계천 없는 서울을 상상하기 어렵듯이 앞으로 2~3년만 지나면 한강버스 없는 한강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강버스 일시 운항 중단에 대해서도 “시행착오를 바로잡기 위해 시민들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도 “한강처럼 폭이 넓은 강에 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재운항을 시작하면 꼭 한번 탑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오 시장은 “이제 도시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와 같은 무형의 가치로 승부할 때”라며 “경쟁력 있는 창조산업 발전을 통해 ‘콘텐츠 도시’, ‘문화예술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켜 서울을 아시아 문화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 도시의 생존전략이자 서울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제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격동하는 시대에 큰 변화가 오더라도 인류에겐 늘 새로운 길이 있었다”며 “서울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 희망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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