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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트럼프, 하마스 최종시한 압박…"가자 통치 고집 땐 완전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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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고위 군 수뇌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콴티코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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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고집할 경우 "완전히 소멸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했다.

    미 CNN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까지 자신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대해 합의하라고 하마스에 최종 시한을 통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의 문자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른 조처에 동의했는지에 대해 "비비(이스라엘 총리를 지칭)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하마스가 인질 석방 등에 대한 약속을 진지하게 지키려 하는지에 대해선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보여온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이 하마스의 '인질 석방 동의' 발표에 대해 "본질적으로 하마스가 제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평화구상을 제안한 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모두 인질 석방 및 포로 교환에 동의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1단계 군 병력 철수선에도 동의하면서 가자지구 종전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하마스는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기구에 가자지구 행정부를 이양하는 데도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째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이집트로 급파해 이스라엘, 하마스, 중동지역 중재국 등과 인질 석방, 종전 절차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도록 한 것을 두고도 외교가에선 2년 동안 이어졌던 가자지구 전쟁 종식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구상 20개 항목 가운데 인질 석방 등 일부만 수용하고 무장해제 등에는 명확히 동의하지 않은 점은 풀어야 할 난제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하마스에 가자지구 통치 포기를 거듭 압박한 것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로 닷새째를 맞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어떻게 끝나게 될 것 같냐는 질의에 "좋다"며 "우리가 이기고 있고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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