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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팀 쿡’은 누구? 애플, 내부 리더 3인에 시선 집중 [MO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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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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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대표이사 팀 쿡)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승계를 위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최근 AI 조직 개편과 고위 임원 이탈이 이어지면서 회사는 ‘포스트 팀 쿡’ 체제 구축을 위한 리더십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애플인사이더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 내부에서는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존 터너스(John Ternus),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 등 세 명이 유력한 차기 CEO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외부 영입보다 내부 승계를 선호한다. 스티브 잡스가 팀 쿡을 후계자로 지명했던 것처럼, 애플의 조직 운영은 장기 근속과 문화 일체성을 중시한다.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가 은퇴를 앞두면서 차기 CEO 자리는 사실상 공석으로 간주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쿡이 단계적 은퇴를 준비하고 있으며, 애플은 내부 리더 중에서 차기 CEO를 이미 압축해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56세의 페더리기는 애플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SVP)으로, iOS·macOS 개발을 총괄한다. 최근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와 시리(Siri) 재편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았다. 잡스 시절 넥스트(NeXT) 출신으로 애플에 재합류한 그는 기술과 조직을 모두 경험한 내부형 기술 리더로 평가받는다. 다만 나이가 변수다. 쿡이 장기 집권할 경우, 페더리기의 60대 진입이 차기 CEO 임기 지속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50세의 존 터너스는 하드웨어엔지니어링 담당 SVP로, 인텔 칩에서 M시리즈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최근 로보틱스 팀까지 관할하며 AI와 기구설계 융합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가형 리더로 꼽히며, 쿡 이후 하드웨어 혁신을 다시 강화할 적임자로 거론된다. 특히 애플 내부에서 AI와 하드웨어 통합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터너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61세의 그렉 조스위악은 세계마케팅 담당 SVP로, 아이폰·아이패드 라인업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인물이다. 제품 전반을 두루 경험해 조직 내 신뢰가 두텁지만, 기술보다는 브랜드 중심의 경영 철학을 갖고 있어 전략형 리더로 분류된다. 30년 경력의 장수 임원이지만,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점이 장기 승계에는 제약이 될 수 있다.

    지난 7월 제프 윌리엄스 COO의 연내 퇴진 발표, 3월 존 지안안드레아(John Giannandrea) AI 총괄의 사실상 경질은 이번 리더십 논의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하드웨어, AI, 지속가능성 부문 모두 후임 인선이 진행 중이며, 애플 내부에서는 “조직 전반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여전히 후계자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복수의 외신은 “팀 쿡의 임기 말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향후 2~3년 내 차기 CEO 선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하드웨어 통합은 애플의 다음 10년을 결정할 핵심 축”이라며 “팀 쿡의 후계자는 기술보다 방향성에 대한 리더십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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