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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3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99% 증가한 2조600억대만달러(약 6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2조6134억대만달러)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14.5% 성장했다.
폭스콘은 매출 상승 요인으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서버 및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수요 폭증을 꼽았다. 회사는 엔비디아(Nvidia)의 최대 서버 제조 파트너로, 데이터센터용 GPU 서버 조립 및 공급을 맡고 있다. 스마트 소비자 전자(아이폰)와 일반 컴퓨팅 부문은 소폭 감소했으나, ‘클라우드·네트워킹’과 ‘컴포넌트·기타 부품’ 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폭스콘은 “AI 서버 출하 확대에 따라 4분기에도 분기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 전통적인 연말 성수기를 맞는 만큼 생산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미국 내 AI 서버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위스콘신(Wisconsin)과 텍사스(Texas) 캠퍼스에 AI 서버 전용 라인을 증설 중이며, 오픈AI(OpenAI)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오픈AI는 최근 오라클(Oracle)·소프트뱅크(SoftBank)와 함께 약 40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했다.
폭스콘은 여전히 애플의 주요 조립 파트너로서 매출 상당 부분을 아이폰에 의존하지만, 애플 수요가 정체되는 가운데 AI 인프라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과 환율 변동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폭스콘의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5조5000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23% 상승해 대만 가권지수(TWII) 상승률(16%)을 상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스콘이 ‘애플의 조립공장’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AI 시대의 제조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TSMC와 삼성전자, 그리고 폭스콘이 AI 하드웨어 생태계의 삼각 축을 형성하는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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