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상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첫 단계 협상이 이번 주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번 주말 인질 석방과 전쟁 종료, 무엇보다 오랫동안 원해온 중동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하마스와 전 세계 국가(아랍·무슬림·다른 모든 나라) 간의 매우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 논의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며 실무 협상팀이 "최종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명확히 하기 위해 6일 이집트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트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리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하마스간 협상이 잘 진행된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을 거의 즉시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전 아랍·이슬람 세계, 그리고 전 세계에 훌륭한 거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집트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동지역 중재국가 대표단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파견해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첫 단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인질·수감자 교환, 1단계 철수선까지의 이스라엘 군 병력 철수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대규모 유혈사태가 뒤따를 것이며, 이는 아무도 보길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하마스의 '시간끌기 전략'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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