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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외신 세마포어(Semafor)에 따르면 세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또는 그의 핵심 참모들과 직접 접촉해 탄 CEO의 리더십과 애국심을 강하게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시 “탄은 중국의 인물이 아니라, 미국 반도체 재건의 상징”이라는 메시지가 백악관에 전달되면서 대통령의 태도는 완전히 뒤집혔다는 것.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미국의 위대한 성공 스토리”라고 치켜세웠고, 곧이어 정부는 인텔의 지분 10%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보조금 중 일부를 ‘직접 지분 참여’로 전환한 최초의 사례다.
정치적 위기에서 정부 파트너로 급선회한 인텔은, 이후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로부터 총 70억달러 이상 추가 투자를 끌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탄 CEO가 겪은 위기는 인텔 내부적으로도 전환점이 됐다. 그는 취임 이후 25,000명 감축과 180억달러 손실 복구라는 혹독한 개혁을 추진 중이었다. 철저한 재무 중심 경영은 일각에서 '지나친 긴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의 칼끝은 결과적으로 실리콘밸리 전체를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 AI 반도체, 서버, 클라우드 생태계의 3축을 대표하는 나델라·황·델의 연합은, 기술을 넘어 정치와 산업의 연결망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인텔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최근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텔은 경쟁사 AMD와 차세대 칩 생산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수십 년간 ‘숙명의 라이벌’로 불린 두 기업이 협력한다는 사실 자체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AMD는 TSMC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인텔은 외부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가 맞물렸다. 만약 협력이 성사된다면, 이는 단순한 상업적 거래를 넘어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상징하게 된다.
문제는 인텔 기술이다. 인텔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18A(1.8나노급) 공정은 차세대 리본펫(RibbonFET)과 파워비아(Backside Power Delivery)를 동시에 구현하지만, 수율 문제로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
크레이그 배럿 전 인텔 CEO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의 문제”라며 “리더는 투자로 증명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일각에서는 인텔이 결국 ‘칩 설계와 파운드리의 분리’, 즉 TSMC와 같은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경쟁사들에게 반도체 생산을 위탁받기 위해서는, 먼저 ‘경쟁 관계’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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