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0시 48분 완충 상태였던 애플워치 11 배터리가 이날 오후 11시 41분 62% 남아 있다. 시간당 약 3% 소진됐다. 사진=박성현 기자 |
드디어 배터리 걱정을 덜어주는 애플워치가 등장했다. 추석 연휴 동안 기자가 대여받아 사용한 '애플워치 11 알루미늄 46㎜' 모델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하루 이상 버티는 배터리 성능이었다. '워치OS 26' 업그레이드로 추가된 건강 관리 서비스도 만족스러웠지만, 운동 코치 '워크아웃 버디'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역대 애플워치의 고질적인 약점은 부족한 배터리였다. 직전 모델인 애플워치 10(46㎜)의 배터리는 공식 스펙상 최대 18시간 지속하는 데 그쳤다. 반면 애플워치 11은 24시간 이상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수면 중 착용해도 무리가 없었다. 일과 중 시간당 3~5% 소진됐으며 8시간 내외 취침 시간에는 10~13% 닳았다. 애플 정품 20W 충전기와 케이블로 충전 시 방전 상태에서 80%까지 약 30분, 완충까지는 약 1시간이 걸렸다. 아침에 기상해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 잠깐 충전해도 다음 날 아침까지 쓸 수 있어 편리했다.
수면 점수 기능은 구체적으로 수면 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 총 수면 시간, 깨어난 횟수와 시간, 평소 취침 시각 등을 분석해 100점 만점으로 수면 점수를 매긴 뒤 기상 직후 알려줬다. 실제로 숙면을 취했다고 느낀 날 수면 점수는 △수면 시간 50점(50점 만점·8시간 28분) △취침 시간 29점(30점 만점·평소보다 20분 늦게 잠듦) △수면 방해 17점(20점 만점·5차례 총 22분 깸)으로 총 96점을 기록했다. 특히 분당 호흡수와 심박수, 수면 단계별 인터벌 횟수 및 시간까지 제공해 최근 수면 패턴을 세밀하게 분석하기 용이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워크아웃 버디는 영어로만 작동됐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애플 인텔리전스 모두 영어로 설정해야 했으며 이어폰 착용도 필수였다. 야외 달리기 모드를 켜자 "이번 주 첫 번째 운동입니다. 이제 가봅시다"라는 영어 안내 멘트가 나왔으며 수시로 사전 설정 목표 대비 페이스와 심박수 등을 알려줘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애플워치 11(46㎜)의 출고가는 63만9000원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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