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종교 시온주의당 당수들, 가자지구 휴전안 반대
이스라엘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가운데) 보안장관이 지난 1월 예루살렘에서 가자 지구 휴전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모습./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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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극우 정당 지도자들이 가자지구 휴전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를 이끌고 있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안보장관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이 모두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그 대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살인범 250명을 포함해 테러리스트 수천명이 감옥에서 풀려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협정 체결 발표 후 24시간 내에 사전에 합의한 경계선 뒤로 후퇴해야 한다. 이스라엘 군의 철수가 끝나면 72시간 내에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전원이 본국으로 귀환한다.
그 대가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구속된 팔레스타인인 수백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관계자 25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벤그비르 장관은 3시간 넘게 250명 석방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며 휴전안에 대한 내각 표결을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벤그비르 장관은 "오츠마 예후디트는 이 살인 테러리스트들을 석방하는 거래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며 "우리는 휴전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통치가 종식되지 않는다거나 하마스가 해체되지 않았는데도 해체됐다는 발표를 내놓는다면 오츠마 예후디트가 정부를 전복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극우 정당인 종교 시온주의당의 당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도 휴전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했다.
앞서 보수 종교정당 샤스당과 토라유대주의연합이 초정통파 유대교(하레디) 신도들의 군 면제 문제로 네타냐후 총리와 연정에서 탈퇴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오츠마 예후디트와 종교 시온주의당까지 연정에서 탈퇴하면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 연합은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 120석 중 47석만 남게 된다고 했다. 새 선거 실시와 함께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먼저 연정을 탈퇴한 샤스당 등은 전시임을 고려해 가자지구 종전까지 네타냐후 총리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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