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새벽인력시장을 찾아 떡을 나눠주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새벽 인력시장'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하기로 한 서울시를 비판했다. 서울시가 부담해 왔던 금액이 1억원이라는 말에 김 총리는 "왜 그렇게들 어리석나"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4시 50분부터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인력 사무소와 쉼터 등 시설을 둘러보며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떡을 나눠줬다. 김 총리는 시설 관계자들에게 "징검다리 휴일에도 수고가 많으시다"라거나 "안전 수칙 안내도 하느냐"며 실태를 점검했다.
동행한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그동안 서울시가 1억원, 구로구가 5000만원을 내서 인력시장을 운영해 왔으나 서울시 내년 예산이 다 삭감된다는 통보를 최근에 받았다"고 하자, 김 총리는 "몇 푼 되지도 않는데 기본적인 것은 유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들이 "(노동자들에게 나눠주는) 커피값만 한 달에 200만원"이라며 예산 지원에 걱정을 드러내자 "시 의회 쪽에서 논의해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 그게 없어지는 게 말이 안 된다. 같이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사업 내실화 개선안을 마련 중으로 지원 자체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하루 평균 1000명이 이용하는 구로구 쉼터와 달리 다른 자치구는 실적이 저조하다. 노동자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개선해서 내년에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