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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미군 유럽 감축 우려속 내주 연례 핵억지연습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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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도 훈련 참여" 강조

    연합뉴스

    나토 본부 전경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내주 연례 핵억지연습에 돌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나토에 따르면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으로 불리는 핵억지연습은 오는 13일부터 2주간 네덜란드·벨기에·영국·덴마크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32개국 중 14개국에서 장병 2천여명, 70여대 항공기가 동원된다.

    훈련 기간 통상 유럽 각지에 비축된 미국 핵무기를 지하 저장시설에서 운반해 전투기에 탑재하는 과정을 연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핵탄두는 사용되지 않는다.

    정례 훈련이지만 올해는 미국이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실시된다. 이런 전망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 나토 유럽 회원국들 사이에서 유럽 대륙의 핵 공유 체제 변경 가능성을 논의하도록 촉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해설했다.

    나토 군 사령부에서 핵 작전을 담당하는 대니얼 번치 대령은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듯 "현재까지 미국의 유럽 내 태세에 변화가 있다는 신호는 없었다"며 "미국은 (나토 공약에) 전념하고 있으며 정책을 바꾸지도 않았다. 미국 역시 이번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각지에서 드론 등에 의한 영공 침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기도 하다.

    일부 사례는 배후나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유럽 다수 국가는 러시아를 의심하고 있다.

    다만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최근 영공 침범 사례와는 무관한 정기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자극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뤼터 사무총장은 대신 "우리의 핵 억제력이 최대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며, 효과적으로 지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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