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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김건희 특검 뒤 사망' 양평군 공무원 부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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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 중 사망
    13일 부검... '특검 수사 힘들다' 메모도


    한국일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강압 수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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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던 중 숨진 경기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에 대해 경찰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경기 양평경찰서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 공무원 A씨의 시신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밝혔다. 부검은 13일 실시될 예정이다. A씨는 전날 오전 양평군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혼자 사는 A씨가 결근한 채 연락이 끊기자 동료들이 자택으로 찾아가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 유족 진술,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할 때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보다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0.1%의 의문점까지 배제하기 위해 부검을 결정하고 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민중기 특검이 수사 중인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개발 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2016년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던 A씨는 지난 2일 민중기 특검에 처음으로 소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망 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한 생전 A씨의 메모에는 '특검이 강압 수사를 해 힘들다', '특검이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지시에 따랐다는 취지로 진술할 것을 회유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메모는 현장에서 나온 유서와 다른, 별도의 문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조사는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고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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