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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불장이라더니 내 주식만 제자리”…코스피 최고치에도 개미 투자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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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최고치에도 중소형주 부진
    소수 주도주, 시장 좌우…리스크 커지나
    증권가 “당분간 중소형주 반등 어려워”


    매경이코노미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중소형주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사진=ChatGPT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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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종목 규모별로는 수익률 편차가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형주는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

    10월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361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2399.49) 대비 50.5% 상승한 수준이다.

    상장 기업 규모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1∼100위권의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올해 들어 54.7%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100개 종목 중 지난해 말보다 상승한 종목은 87개로, 하락 종목(11개) 수의 8배에 달했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77% 뛰었으며, SK하이닉스도 146% 급등했다.

    반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1∼300위 종목으로 구성된 중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32.8% 올랐다. 코스피 수익률(50.5%)을 밑도는 수치다. 200개 종목 중 72%인 144개 종목이 올랐으며, 25%에 해당하는 50개가 하락했다. 중형주 내 하락 종목 비율(25%)은 대형주 내 하락 종목 비율(11%)의 2배를 넘었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도 올해 들어 16.8%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를 구성하는 541개 종목 중 33%에 해당하는 179개 종목이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대형주 내 하락 종목 비율(11%)의 3배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중소형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불장’에도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특히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반면, 중소형주에 상대적으로 많이 투자하는 개인에게는 쉽지 않은 투자 환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종의 압도적 수익률 강세와 달리 타 업종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차별화 장세가 굳어지고 있다”며 “시장 전체가 소수 주도주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3분기 실적 모멘텀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분간 중소형주의 뚜렷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 공개되는 3분기 실적은 자동차와 철강 등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주에 대한 쏠림 완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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