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대표가 지난달 23일 경기 용인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 2025’ 행사에서 카카오톡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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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46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문어발 경영’이란 오명이 붙었던 카카오가 계열사를 99개로 축소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공개된 두 번째 주주서한을 통해 “내실 경영을 위해 거버넌스 효율화를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25% 줄였다. 그가 2023년 9월 카카오 CA협의체 사업총괄을 맡은 시점(142개)으로부터는 30%를 감축했다. 정 대표는 “연말까지 80여개로 계열사 규모를 더 축소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를 140여개로 늘리며 확장을 거듭한 카카오는 거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골목 상권까지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 대표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AI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정 대표는 “거버넌스 효율화와 안정적 재무 구조 마련을 위한 노력으로 작년 주주서한에서 약속한 기초 체력은 회복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지난달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 이후 쏟아진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개편에 주주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유념하고 있다”면서 “사용자 피드백을 더 면밀히 듣고 소통하며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용자 불만이 폭주했던 피드 형태의 친구 탭을 4분기 내에 전화번호부식 친구 목록으로 다시 바꾸겠다고도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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